12월 13일 카니발 콘서트
1. 11년만의 공연이라니, 정말 생뚱 맞았지만- 공연 시작이후에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. "정말 함께 공연해 보고 싶었는데, 드디어 같은 소속사가 되며 그 시도를 해볼 수 있었어요(물론 사장님의 흥행 욕심도 있었겠지만)" 비싼 공연이었지만 충분히 돈 값은 했다고 평가하고 싶다. 멋졌어.

2. 작년인가 패닉 콘서트에 가지 못했던게 한 스러운 느낌이 들 정도였다. 사실 패닉은 처음 나왔을 때 부터(중학생 이었던 걸로 기억) 꼬박꼬박 음반을 사 모은, Oasis만 해도 고딩 때 Wonder Wall 듣고 뒤늦게 라이센스된 1집을 들었으니- "데뷔 부터 해체, 재결성에 이르기까지 그 변천사를 모두 지켜본 진골 팬"으로서 사랑할만한 대상이라고 자부하고 싶다. 두번째 곡으로 부른 "그 어릿광대의 세 아들들에 대하여"에서 MR로 김진표의 랩이 나와 조금 아쉬웠지만. 그 김진표가 정말로 등장하다니!!

3. 사실 동행분에게 "김진표가 게스트로 나오거나...아니면 "내 낡은 서랍속의 바다"를 부를 때 김동률이 랩을 하면 정말 재미있을 것. 이라고 이야기 했었는데...아무튼 김진표가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긴 했다. (보신 분들만 아시는)

4. 사실 김동률을 싫어해왔다. 전람회의 팬이었던 것은 확실한데, 진골팬은 아니고...어렸을 때는 "015B의 아류"라는 설정을 스스로 하며("의식있는 대학생 밴드"라는 이미지 때문 / 시스템 때문이라면 Toy에게 씌울 짐이었겠지만...그때 토이는 듣지도 않았다지; 토이보단 전람회 쪽이긴 했다) 약간 밑으로 보았고, 노래는 좋아했지만...뭐랄까. 솔로 독립하고 나서 소위 "미는 노래"들이 너무 여성 감성을 자극하려는 것만으로 보여 싫었던, 그래. 여자들에게 인기 있고, 무엇보다 애인님도 김동률 팬, 그 이전 여친도 김동률 팬, 주변을 둘러봐도 여자들이 전부 김동률 팬, 그런게 싫었던게야~ 유아적인 시샘과 심통이었던 게지.

5. 그런데 이번 공연을 보고 생각을 바꿨다. 특히 외면해 왔던 솔로 음반들에 그런 명곡들이 있을 줄이야!! (우리가 쏜 화살들은 어디로 갔을까) 아무튼 재탐구를 해야 겠다. 음악 프로 진행할 때만 해도 평가절하 했었는데- 이번 공연은 뭐 내 예상을 완전 뛰어 넘어, 김동률 70에 이적 30 같은 느낌이었달까...이적보다 말도 더 잘하던걸? 우리 적이형 이름만 앞에 써있었지 조금 밀리는 듯한 인상이었어. 훌쩍.

6. 아쉬운 점이 있다면- 솔직히 난 카니발 음반은 몇번 안 들었고, 곡 수도 얼마 없으니- 전람회와 패닉 시절의 노래를 많이 해주길 바랬었다. 이런 올드팬;;들의 마음을 충족 시켜주려는 의도를 셋리스트 에서 느낄 수 있었다만. UFO와 숨은 그림 찾기와 오기, 눈 녹듯, 그리고 기억의 습작과 향수, 이방인 까지도 듣고 싶었는데...앞으로도 어떠한 공연에서도 이 노래들을 들을 수는 없을 거란 생각이 드니까 내 나이 듦과 그들이 라이브 밴드가 아니라는 사실이 정말 아쉽다.

7. 김동률 솔로 재탐구가 끝나면- 언제가 될지 몰라도 또 공연에 가보고 싶다. 상반기에 있었던 프롤로그 / 에필로그 공연도 상당히 좋았겠던데? 게다가 그때는 성남 아트센터 오페라 하우스 였으니, 말 다했지 뭐. 아! 그리고 김동률 공연보단 빠를 것 같은 패닉의 새로운 공연이 있다면 그때는 정말, 반드시 가리라.

8. 서동욱을 잊지 말자. 나도 금방일거야-_-;; (이 역시 어떤 의미인지는 직접 보신 분만이 느끼실)

9. 사실 내 돈내고 간 "첫" 국내 "대중 가수"의 콘서트였다지. 작년에 본 이문세님 공연 진짜x1,000 좋았는데- 그때는 베이스 세션하신 선생님이 초대해 주셔서 공짜로 갔던 거구...그러고 보니 페스티발이나 클럽 라이브 빼고는 유료로 대형 콘서트에 간 것도 무지 오랜만의 일인 것 같다. 내가!! Oasis 조차도 안 갔던 내가!! 김동률이라니-_-(물론 "이적 때문이야"라는 핑계를 댔지만)

10. 경기가 안 좋긴 안 좋다. 동행분과 늦은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갔던 종로 거리는 주말 밤인데도 썰렁한 느낌이 들더라. 참치 사주신 동행분께 감사를...어찌어찌 수다로 배가 차 버려서 남기고 왔는데, 그게 아른 거리는 밤입니다용.
by 꿈의대화 | 2008/12/16 03:30 | 일상만담 | 트랙백 | 덧글(18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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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kanzume at 2008/12/16 07:39
훗. 률님은 최고라능=_=
Commented by 꿈의대화 at 2008/12/18 02:16
사실 동의하고 싶진 않음;;
Commented by 세라r at 2008/12/16 08:15
우앙 서동욱이 나왔나요?
난 전람회때도 서동욱이 뭐하는앤지 몰랐는데 -_-
이번에 나와서 뭐 했나요?


그나저나 김동률이 여자들에게 인기있는 곡을 하지 않는 앨범은 정말 확실하게 안했습니다. 작은공 앨범이 특히 그렇죠... 진짜 전 국악크로스오버에 뭔가 모에가 있다능..
Commented by 淚_ at 2008/12/16 09:38
저, 제 블로그도 아닌데 실례지만;; 말씀하신 작은공 앨범이 정확히 어떤 앨범인가요? 검색해도 안 나오네요. 어차피 구할 수 없을 듯 한 예감이 팍팍 듭니다만ㅠ
Commented by 꿈의대화 at 2008/12/18 02:17
그러게요, 작은공 앨범이 뭐죠? ;;
서동욱씨 나와서 노래 했어요. "내 오랜 친구들"인가? 김동률 곡 중에
같이 부른 노래들. "그녀를 잡아요"도 했고...뭔가 굉장히 디너쇼 분위기
랄까? ^^ 근데 재미있었어요.
Commented by 淚_ at 2008/12/16 09:44
아, 저도 선곡이 너무 아쉬웠어요. 두 분 다 너무 부르던 곡들만 불러서... 어릿광대가 제일 반갑긴 했지만, 그마저도 MR이 들어가 버리고.

06년 패닉 콘서트는 한으로 남을 만 한 공연이었죠. 하하. 저는 이번 공연 보면서도 역시 제가 패닉 팬임을 재확인했지만...; 김동률씨 앨범중엔 전 말씀하신 우리가쏜화살..과 떠나보내다 가 있는 3집 귀향이 제일 좋더라구요. 아니면 아예 톡톡튀는 2집 희망도 재미있죠.
Commented by 꿈의대화 at 2008/12/18 02:17
화살이 3집에 있는 곡인가요? 3집이 "다시 사랑한다 말할까" 맞죠?

아,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. ^^
Commented by 과게령이 at 2008/12/16 11:16
말씀하신대로 성남아트센터에서 했던 공연도 상당히 좋았습니다.
김동률의 솔로앨범 중 가장 여성의 감성과 거리가 먼
2집 희망을 추천드립니다....라고 써놓고 보니
그 앨범에는 제목이 '프로포즈'인 곡이 있군요.
'헤이 저 잠깐만요' 로 시작하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가사...
Commented by 꿈의대화 at 2008/12/18 02:18
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. 향뮤직 가서 확인해 본다음
제목만 보고도 손발이 오그라;;
Commented by 천기누설 at 2008/12/16 13:43
"앞으로도 어떠한 공연에서도 이 노래들을 들을 수는 없을 거란 생각이 드니까"라니요? 패닉 이제 공연 안하나요? ㅠㅠ
개인적으로 적군의 (엄청난) 팬인데, 그에게 아쉬운 부분은 창법이 바뀌었다는 것... 왼손잡이나 UFO가 막 나왔을 때의 그 앙칼진 창법이 그리워요 흑.
그나저나 우리가 쏜 화살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는 정말 명곡이죠.
Commented by 꿈의대화 at 2008/12/18 02:18
패닉이 안한다기 보다- 제가 위에 적어놓은 그런 레퍼토리들을
한자리에서 들을 일이 아마도 없겠죠? 그게 안타까워서 그랬어요 ^^
Commented at 2008/12/21 14:32
비공개 덧글입니다.
Commented by 꿈의대화 at 2008/12/29 02:42
서영 // 아니아니;; 사실 그러라고 쓴 표현은 아니었...기도 하고, 약간은 있기도 하고. 애잇 몰라몰라- 그간 좀 바빴거든? 환타스틱 청춘백서의 에피소드 2 주인공 또한 그 사람이야.
Commented at 2008/12/21 19:19
비공개 덧글입니다.
Commented by 꿈의대화 at 2008/12/29 02:43
반갑습니다. 그러니깐 저는 예~전엔 유희열 싫어 하다가 작년부터 팬이 되었거든요. 사실 취향이 그때그때 달라지긴 해요. 좋았다가 / 싫었다가.
Commented by 똥사내 at 2008/12/24 13:03
축 성탄(-,-)
Commented by 꿈의대화 at 2008/12/29 02:43
인사가 늦었죠? 조금 바쁘기도 했지만 딱히 글 쓸 생각이 안 들더군요;
늦었지만 메리메리 똥사내~
Commented by 똥사내 at 2008/12/29 12:57
초늦음(찰싹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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